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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외사시 수술 후에 가림치료는 도움이 되는가?(2)

by 방맨 2010. 4. 16.

지난 글에서 외사시를 수술하고 나서 3가지 상태가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중에서 속발내사시가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대부분의 술자들이 과교정은 피하게 되므로 이글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정위가 되는 경우라면 더이상 해줄게 없으므로 당연히 통과하겠지요

그렇다면 잔존외사시가 남는 경우만 여기에서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내용도 다소 어려운 내용이고 학문적으로 의견이 다소

다를 수 있으므로 보편적인 내용만을 좀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데 술후 눈 상태가 <외사위> 라면 특별히 치료를 요하지 않고 <외사시> 상태라면 다음과 같은 치료를

고려해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시각도 중요하지만 사위냐 사시냐가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외사시 수술 후에 잔존외사시가 남게 되었는데 사시각이 10PD내외라면 수술은 성공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맞추기도 쉽지 않지요

만약 남아 있는 외사시의 사시각이

1) 10PD보다 작고 양안 주시가 가능하며 시력이 나오고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더이상 할게 없습니다.

즉, 치료가 잘 된 것이지요 그런데

2) 사시각이 15PD정도 남았다면 대체로 가림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때 가림치료는 약시치료처럼 6-8시간을 가리는 것이 아니고

보통 2시간 가림 혹은 1시간 가림을 교대로 하게 됩니다. 교대로 일정시간 해 보면서 아이 눈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게 되는데

이때 한쪽 눈의 재주시 동작이 느리거나 혹은 가림안가림 검사상 사위가 아닌 사시로 보인다면 주시가 좋은 쪽을 가리게 됩니다.

(즉, 주시가 좋지 않은 쪽을 더 사용하도록 해준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가려볼 것이냐 하는 것은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협조가 잘되고 동기부여가 잘 된다면 수술 후 수개월 동안 열심히

가림치료를 해주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물론 안경교정도 철저하게 해 주고요 가림치료의 시간은 나중에 30분 정도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술후 얼마나 어떻게 가릴 것인가는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잔존외사시가 있더라도 양안 주시를 모두 잘하고 있고 입체시와 시력이 잘 나오며 양안 모두 사위 상태로 유지된다면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3) 사시각이 20PD를 넘는다면 재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마음이 아프시고 힘들 결정이 되겠지만 적절한 때에 2차 수술을해주지 않으면 시기능도 떨어지고 ....

망설이다가 한참 후에 수술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20PD를 넘는 경우라면 재수술 하는 것을

좀더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겠지만 때때로 전보다 사시각이 현저하게 줄긴 했는데 15-20PD사이에 해당한다면 역시 가림치료와

정확한 안경처방을 하면서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기적으로 검사하면서 말이지요

항상 관건이 되는 것은 외편위가 있더라도 시기능 발달과정에 문제가 없고 시력이 나온다면 기다려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실제 우리안과를 방문한 사시아이들의 실례를 들어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우리아이가 어디쯤에 해당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글에서는 사시각을 중심으로

설명을 했는데 이것은 환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실제로는 사시각 자체보다는 눈의 기능상태, 그러니까 사위인가?

사시인가? 가 더 중요하며 사시라 하더라도 발생빈도가 높은가? 진행을 하는가? 술후 언제부터 생겼는가?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