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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눈병일때 결막은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by 방맨 2010. 8. 13.

여름이다 보니 눈병 환자가 제법 늘고 있습니다.

1년 내내 눈병은 늘 있지만 역시 여름철에 분명히 늘어납니다.

유행성각결막염과 알러지성결막염은 구분이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같이 올수도 있고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요

 

많이들 물어보시고 궁금해하셔서 사진을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위에서 보시면 하안검판결막에 동글동글하게 자갈밭 같은 느낌으로 부풀어오른

소견들이 다수 보이실 겁니다. 이것이 <follicle>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여포>라고 합니다. 물론 여포반응은 매우 다양한 질병에서 보일 수 있고

꼭 눈병만의 특징은 아닙니다. 그러나, 임상에서 이렇게 뚜렷한 여포반응과

충혈, 눈꼽 그리고 반대편으로 이행하는 임상경과 더불어 약 2주 정도 치료하는

경과관찰을 보게 되면 유행성각결막염이 맞습니다.

알러지에서 주로 보이는 반응은 유두반응이라고 해서 영어로는 papillae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2가지가 구분이 잘 안될때도 있습니다. 간혹 <눈병이냐 아니냐>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확실할 때도 있지만 상당수 환자에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과의사가 눈병인지 아닌지도

모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 정말 잘 구분이 안갈때도 많습니다.

 

일단 눈병은 걸리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대체로 2-3주 정도 경과를 보이게 되고

심해지면 각막상피가 벗겨지고 염증성 위막이 생기기도 하면 괴롭게 됩니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제대로 한번 걸리게 되면 환자분들이 당시의 경험을 잘 잊지

못하게 됩니다. 그만큼 고생을 많이 할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눈병은 쳐다본다고 옮기는 것은 아니므로 손을 철저히 씻으면서 눈을 만지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과의사들은 거의 습관적으로 외래에서

손을 여러번 씻게 되고 샤워할때 이외에는 눈주위로 손을 가져가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눈병이 걸릴때가 있어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