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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내사시에서 원시안경처방의 의미

by 방맨 2010. 9. 30.

내사시가 있을 때 원시가 있다면 반드시 안경처방을

해주어야만 한다는 것은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눈이 안으로 몰리는 것이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도

내사시 관련글에서 여러번 설명을 해 드렸지요

 

최근에 국내에서 발표된 눈문중에 원시안경처방의 중요성과

안경처방에 따른 사시각의 변화가 수술 후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설명이 잘 나온게 있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조절이 역활을 하는 내사시를 조절내사시라고 하고 조절과 관련없이

일어나는 내사시를 비조절내사시라고 합니다. 비조절내사시의 경우

대부분은 영아내사시로서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조기발생내사시인데

조기수술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류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에서 보면 조절작용이

관여하는 내사시 부분과 조절이 관여하지 않는 내사시 부분이 같이 존재하는

이른바 부분조절내사시 환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는 굴절조절내사시나 비굴절조절내사시로 진단받은 아이들에서

후에 부분조절내사시로 바뀌는 경우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부분조절내사시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지요(내사시 관련글 참고)

 

이러다보니 내사시를 분류하고 진단할때 그냥 조절/비조절/부분조절내사시

이렇게 3가지로 압축해서 보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게 편하기도하고

환자에게 설명하기도 적당하기 때문이지요

중요한 것은 조절이 작용을 하게 되는 경우 안경처방이 첫번째 치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고도원시에 따른 조절작용으로 눈이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안경처방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 치료단계라는 것이지요

 

최근에 발표된 논문은 술전에 안경착용을 통해서 내사시각이 감소했던

경우가 술후에도 치료경과가 더 양호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시안경을 통해서 치료를 하는 것뿐만아니라 그러한

안경처방으로 내사시각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이 되는 부분조절내사시라면

그렇지 않았던 경우보다 더 좋은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즉, 안경을 통한 편위각의 감소가 예후까지 예측할 수 있는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 조절부분이 포함되는 내사시라면 적절하고 정확한

안경처방이 치료단계뿐 아니라 향후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라도

매우 중요한 역활 및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혹, 제가 외래를 보면서 안타까울때가 분명 조절내사시가 맞는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안경처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혹은 안경을 처방했는데도

잘 쓰지 않아서 악화되는 경우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내사시에서 원시안경 처방을 받았다면 열심히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논문은 2010년 대한안과학회지 51권 9호에 실린 충남대학교

안과학교실에서 발표한 것을 간추려 인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