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술후 낭성황반부종(postop CME)

다소 복잡하고 긴 과거력이 있습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다른과 문제로는 심장이 좋지 않고 당뇨가 있습니다.)

1. 20대 초에 외사시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2. 우리안과는 약 8년전에 처음 오셨고 당시 검사를 해서 외사시, 좌상사시, 녹내장의증 등을 진단받았습니다.

3. 이후 한동안 방문 및 검사가 없으시다가 약 4년전에 다시 검사를 해서 백내장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 1년마다 정기검진 하시다가 백내장이 진행하여 2차 병원으로 수술 의뢰되었습니다.

5. 최근에 2차병원에서 좌안 백내장 수술을 했습니다. 술후 약 1달 정도부터 침침하다고 해서 우리안과로 다시 오셨습니다.

음.... 최대한 정리했는데 사실 더 복잡하고 중간에 설명할 것도 있지만 이 정도로 하고

오늘 설명할 것에 대해서만 집중해보겠습니다. 안저 사진입니다.

좌측 사진이 술전 안저 사진입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흐려보이고 시신경의 아래쪽으로 국소 망막출혈 소견이 있습니다.

우측 사진이 백내장 술후 안저 사진입니다. 옆사진보다 더 선명해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중심부 망막에 작은 노란점 같은게 보입니다. 알고 보면 보입니다만.... 사실 알기 어렵습니다.

술후 중심부 망막 OCT 수평 cut입니다. 가운데 망막이 언덕처럼 솟아 있고 작은 주머니 같은 낭성변화가

여러개 뭉친 것처럼 관찰됩니다. 백내장 술후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겠습니다.

같은 날 확인한 수직 cut입니다. 우측 옆 사각형을 보시면 전체 망막이 작게 보이는데...

잘 보시면 가운데 부분이 어둡게 나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백내장 술후에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술전 망막상태가 좋지 않고 연세가 많다면 아무래도 술후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수술이 잘 되고 망막도 좋은편인데 수술후에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번째가 후발백내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후발백내장은 잘 오는데 운이 나쁘면 수술후 수개월 이내에도

발생합니다. 후발백내장은 일단 발견하면 YAG 레이저를 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위에서 소개해드린 술후 낭성황반부종(postop Cystoid macular edema)입니다.

postop CME는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체로 망막전문의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안구내 주사를 맞게 되면 호전이 됩니다. 드물게 주사를 맞은 이후에도

망막이 다시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도 다시 안구내주사를 맞게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당뇨 같은 질환과 연관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술이 별 문제없이 잘 끝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안과 및 기타 문제로 고생을 좀 하신 분인데... 술후 황반부종이 생겨 많이 우울해 하셨습니다.

제가 많이 위로를 해드리기는 했는데....백내장 수술은 잘 된 상태이니 망막치료를 하면 황반부종은 좋아질 것입니다.

힘내시고...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당뇨 조절도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